검찰, 윤중천 소환...檢과거사위 고소사건 조사 본격화
2021-02-15 11:21
윤갑근, 2019년 윤중천 유착 의혹 명예훼손이라며 고소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유착 의혹을 발표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1년 8개월만에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핵심 인물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씨를 통해 2019년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 작성 과정과 진술 왜곡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면담보고서를 작성한 이규원 전 진상조사단 검사도 빠른 시일 내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는 2019년 5월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조사단 조사·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과거사위는 윤씨와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가 있다며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특히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했으며, 윤씨 소유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도 방문했다는 정황이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 전 고검장은 과거사위 발표 이후 윤씨를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과거사위원장 대행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주심 위원 김용민 변호사,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 실무자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과 함께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JTBC 관계자 등을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3일 해당 의혹 관련 JTBC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