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대비 23%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한 굴착기가 총 807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판매량 370대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내 연간 굴착기 판매량도 1만8686대를 기록해 10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전체 판매고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6019대로 전년동기 7749대 대비 107%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가 장비 교체수요가 높게 나타나면서다. 중국에서 지난해 연간 굴착기 판매량도 29만2000대로 집계돼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대형기종 신제품과 온라인 채널 강화를 앞세워 지난해 대비 23%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2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창출해 중국시장 공략을 더 강화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 진출한 굴착기 해외기업(MNC) 가운데 점유율이 23%로 세계 1위인 캐터필러와 선두경쟁을 다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건설기계와의 합병을 통해 부품 구매력 등에서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