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실적쇼크' 지난해 GKL 1000억 가까운 영업손실 '충격'
2021-02-11 15:42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운영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은 상당히 컸다. 방한 외국인 수요가 꽁꽁 얼어붙었고, 강화한 방역조치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세에 하늘길이 막히며 주 고객층인 일본·중국 VIP는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지 못하는 상태로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했다.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GKL 세븐럭 사업장을 찾은 방문객은 44만4857명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172만명이 방문했던 곳이다. GKL은 지난해 3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휴장한 데 이어 겨울철 지역감염 확산 여파로 11월 24일부터 12월까지 계속 영업을 중단했다.
그 결과 GKL은 지난해 연결기준 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0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4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2.4%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6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GKL은 지난해 5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예산절감 방안 등을 수립해 고정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등 허리띠를 줄이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언제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백신이 보편화한다고 해도 집단면역이 생기기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데다가, 방한 외국인 수요도 언제 정상화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중·일 백신접종 시점과 2주간 자가격리 완화 등 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실적이 개선되려면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