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승소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 납득할 합의한 제시하라”
2021-02-11 10:23
[데일리동방] LG에너지솔루션이 2년간 이어진 배터리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게 합당한 합의안 제시를 요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이 나온 후 “SK이노베이션이 소송을 마무리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소송 상황을 왜곡해온 행위를 멈추고 ITC 최종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에 부합하는 제안을 하라”고 SK이노베이션을 압박했다.
미 ITC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 손을 들어줬다. LG에너지솔루션이 요청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치’도 일부 받아들여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10년간 미국에 리툼이온 배터리를 수출할 수 없다.
이어 소송의 빠른 마무리를 위해 성의 있는 합의안 제안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수조 원대를,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 원대 합의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ITC 최종 승리 결과를 토대로 미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중인 영업비밀 침해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단호하게 임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자사가 배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