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있었던 범죄...쏘카 향한 날선 비난들 "범죄 방조"
2021-02-11 08:47
[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영장이 있어야만 고객의 개인 정보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성범죄자를 잡기 위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차량 공유업체 쏘카 측이 한 말이다.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성범죄 용의자 정보 제공에 비협조적이던 쏘카 측의 안일한 태도에 막지 못했다. 이를 향한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으면 어쩔 뻔 했냐! 너희는 그 아이를 방치하고 죽음에 내몰아간거다! 너희들 딸이어도 그런 대처로 일관하고 종이 쪼가리 사과할 거냐? 쏘카야 언론플레이 그만해라. 사과문 형식적인 쑈 같다(ys***)" "사라져라 쏘카! 없어져라 쏘카! 너희도 공범이다 쏘카!(zm***)" "미쳤냐? 도대체 왜? 협조 안 해서 어린아이 인생은 어떻게 할 거냐? 사과하면 끝나냐? 쏘카는 범죄 방조다(ot***)" 등 댓글로 비난했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6일 30대 남성이 오픈 채팅방을 통해 꼬여낸 13살 소녀를 쏘카 차량을 이용해 수백킬로 떨어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가 쏘카 이용 고객임을 확인하고, 개인 정보를 요구했으나 쏘카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영장을 요구했다. 결국 영장은 8일에야 나왔고, 영장을 받고 나서야 쏘카 측은 정보를 제공했다. 결국 성범죄가 일어난 지 이틀 후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을 수 있었던 성범죄가 이미 일어난 후라 비난 여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