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2분기 적자 전환…3분기부터 수익 본격화

2024-08-13 16:06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 쏘카의 2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내부적으론 중장기 사업 전략인 '쏘카 2.0'이 순항 중이며, 하반기에는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17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쏘카 측은 '차량 생애주기이익(LTV)' 극대화를 위해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172억원)와 비교했을 때 94% 감소했다. 차량 공유(카셰어링) 부문의 수요창출과 플랫폼 부문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1년 새 33.4% 늘어난 것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이 9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6% 성장한 건 긍정적이다. 쏘카플랜은 중장기 카셰어링 서비스를 뜻한다. 매출총이익률(GPM)도 1분기 14.9%에서 2분기에는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세어링의 GPM은 작년 2분기 17.1%에서 올해 2분기 18.9%로 1.8%포인트 늘었다. 쏘카플랜의 GPM 역시 직전분기 -15.3%에서 2분기 –8.1%까지 개선됐다. 쏘카 측은 "쏘카플랜도 3분기에는 분기 전체로 GPM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쏘카는 이 효과가 3분기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어 안정적인 수익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잠재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쏘카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