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문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도 접종 권고"

2021-02-11 06:09
변이발생국에서도 사용 권고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10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65살 이상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동안 고령층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어왔다. 
 

[사진=연합뉴스]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 의장 역시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 자료 부족을 언급했다. 그러나 고령층의 반응이 젊은 층과 다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접종 권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AGE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크라비오토 의장은 "변이가 나타난 국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권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AGE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이 더 길 때 효능과 면역 증가가 관찰됐다면서 간격을 8∼12주로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간격을 4∼12주로 제시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 접종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접종 연령을 65살 미만으로 권고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