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춘제 앞두고 상하이종합 5년만에 최고치

2021-02-10 16:18
상하이종합 1.43%↑ 선전성분 2.12%↑ 창업판 2.39%↑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0포인트(1.43%) 올린 3655.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5년 8월 20일(3664.29) 이후 5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68포인트(2.12%) 오른 1만5962.25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79.57포인트(2.39%) 뛴 3413.81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926억, 4826억 위안을 기록했다.

가구(-0.37%), 조선(-0.32%), 석유(-0.15%), 석탄(-0.02%) 등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주류(5.16%), 호텔 관광(4.47%), 의료기기(2.96%), 유색금속(2.05%), 농·임·목·어업(2.04%), 유리(1.96%), 바이오 제약(1.72%), 제지(1.51%), 차신주(1.19%), 자동차(1.17%), 시멘트(1.15%), 식품(1.13%), 전자IT(1.05%), 화공(0.90%), 가전(0.87%), 전력(0.70%), 부동산(0.43%), 개발구(0.42%), 금융(0.23%), 교통운수(0.18%), 비행기(0.15%), 발전설비(0.10%)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물가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PPI 상승률은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3%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아울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사흘 연속 나오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는 분석이다. 

시장에는 춘제 연휴 이후 중국증시 상승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춘제를 앞두고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3600선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연휴 후 중국 증시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 시기)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우수한 종목에 자금이 쏠리며 투자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는 지난 2010년 이후부터 돌발적인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A주(중국 본토 증시) 증시의 춘제 이후 장세는 상승장을 연출해왔다고 했다. 

중국 증시는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춘제 연휴로 휴장하고 18일 개장한다. 홍콩 주식시장은 11일 오전장만 거래하고 12일, 15일 휴장한다. 이에 따라 후강퉁과 선강퉁 거래는 11~17일간 일시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