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발 출전 '마빈 박' 누구?···한국 축구협회도 탐냈어

2021-02-10 10:06
마빈 박,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2016년 레알 마드리드 U-17 팀에 입단···지난해 9월 1군 데뷔해

[사진=마빈 박 인스타그램]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 한국계 선수 ‘마빈 박’이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대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한국계 선수 '마빈 박'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마빈 박 본명은 마빈 올라왈레 아킨라비 박이다. 마빈 박은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이다. 여기에 마빈 박은 태어난 곳인 스페인까지 더해 3중 국적을 갖고 있다.

마빈 박은 2016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U-17 팀을 통해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2019년 마빈 박은 레알 마드리드 2군 팀인 카스티야에 입단하고 스페인 U-19 대표팀에 발탁돼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앞서 2019년 폴란드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협회와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마빈 박 차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1군 무대에는 지난해 9월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7일 우에스카 전에서도 교체 투입됐다.

마빈 박이 1군으로서 선발 출전한 것은 10일 경기가 처음이다. 마빈 박은 이날 경기에서 55분을 소화하고 후반 10분 세르히오 아리바스와 교체됐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에 따르면 지네디 지단 레알 감독은 경기 후 “원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빼려 했는데 마빈 박에게 피지컬 문제가 생겨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마빈 박은 이날 경기 후 본인 SNS를 통해 “내 선발을 축하한다”며 자축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레알은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 헤딩 골과 후반 21분 페를랑 멘디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레알은 이번 시즌 22경기 중 14승4무4패를 기록하며 승점 46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20경기를 치른 1위 AT마드리드와는 승점 5점 차, 21경기를 진행한 바르셀로나와는 승점 3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