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카카오게임즈, “올해 신작 10개 쏟아낸다”

2021-02-08 11:12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종합
'오딘' '영원회귀' 등 기대작 순차적으로 출시
엘리온 달빛조각사 등 기존 게임은 해외 시장에
작년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 666억원 사상 최대

[아주경제 그래픽]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국내외 게임 시장에 신작 게임 10개를 출시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에는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타이틀의 해외 출시와 ‘월드플리퍼’, ‘테라파이어’ 등 PC·모바일에 걸친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패션 코디 모바일게임 ‘앨리스클로젯’을 시작으로, 2분기에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 핀볼액션 게임 월드플리퍼, 캐주얼 골프게임 ‘프렌즈파티골프’를 출시한다. 달빛조각사의 북미·유럽·일본 출시도 2분기 중에 진행한다.

3분기 중엔 카카오게임즈가 1900억원을 투자한 넵튠의 자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정식 출시되고, 카카오페이지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도 선보인다. 4분기 중에도 ‘소울 아티팩트’, ‘테라파이어’, ‘프로젝트킹’ 등의 신작들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은 ‘오딘’과 '영원회귀'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으로,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넘어섰다.

'영원회귀'는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열 장르에 글로벌 인기작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 성장, 전략 요소를 합친 게임으로 유명하다.

조 대표는 “오딘은 북유럽 신화 기반의 강력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매력”이라며 “높은 수준의 그래픽, 액션성을 게임에 적용하는 기술적 한계 도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1180억원에 인수한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은 내년 중에 출시된다. 조 대표는 “엑스엘게임즈는 트리플A급의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며 “모바일 MMORPG도 만들고 있는데, 내년에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은 66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90%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14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모바일게임 매출은 249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