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서비스업에 고용 충격 집중

2021-02-08 12:20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 감소 마이너스 전환
남여 성별 모두 고용보험 증감율 전년대비 절반 수준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앞 한 면접 정장 대여 업체에서 관계자가 대여용 정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이후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도 전년대비 소폭 하락해 전체적으로 취업시장이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8일 고용노동부의 2021년 1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이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9월 33만 7000명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올해 1월은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이 서비스업종에 더 큰 타격을 줬다.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운수업 등 대면이 필수적인 영역에서 취업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전년동기 대비 37만4000명이 늘었지만 올해 1월은 14만2000명으로 증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은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실제 가입자 수는 줄어들고 있었다. IT, 기계, 바이오헬스 등 수출·생산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여전히 1만3000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플러스 전환은 실패했다.

성별에 따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남성은 784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8000명이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598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3000명이 늘었다.

다만, 두 성별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은 절반이상 더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고용보험 가입 인구는 증가폭 둔화 또는 감소폭 확대로 나타났다. 특히 29세 이하 연령에서는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전환됐다가 올해 1월 2만5000명이 줄어들면서 다시 마이너스 국면이 됐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 2000명으로 공공행정(2만9000명), 사업서비스(2만9000명), 제조업(2만8000명), 건설업(2만6000명), 보건복지(2만1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6만 9000명이며 1회당 수혜금액은 132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