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끊임없이 평화 꿈꾸면 겨레의 염원 실현될 수도"

2021-02-07 14:47
丁, 7일 '2021 평창평화포럼' 참석해 축사
"평창올림픽 만든 평화의 기적 기억하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강원 평창군의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꿈꾸면 마침내 꿈이 현실이 되고, 겨레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결코 꿈꾸길 포기하지 말자. 평창올림픽이 만들어 낸 평화의 기적을 기억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마주하니, 2018년 평창에 울려 퍼졌던 환호가 다시 들리는 듯하다"며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던 역사의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떠올렸다.

이어 "우리 손으로 만든 평화의 열기로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자부심에 또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는 그동안 인류가 만든 문명을 되돌아보게 했다. 인류의 이기심이 인류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면서도 "우리 스스로 이 위기를 실패라고 부르지 말자"고 했다.

또 "역사의 퇴보라고도 생각하지 말자. 더불어 살아갈 신인류를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정 총리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7000만 겨레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짚었다.

더불어 "우리가 전례 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2021 평창평화포럼'이 새로운 평화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돼 달라"면서 "포럼 슬로건 '평화! 지금 이곳에서'처럼 오늘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에서 다시 한번 전 세계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역사적 사명 앞에 '2021 평창평화포럼'이 국내외 석학의 지혜를 응축시켜 귀중한 자양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평창 평화정신'을 넘어 인류 공동의 안전과 번영, 더 큰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값진 지혜를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1 평창평화포럼'은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3일간 33개 전체 세션, 특별 세션 및 동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강원 평창군의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박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