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 존슨앤존슨 백신, 美 FDA 긴급승인 신청…배포는 언제쯤?

2021-02-05 11:09
긴급 승인시 화이자·모더나 이어 美 세번째 백신 사용허가
남아공서 예방효과 57% 불과…변이바이러스 취약 우려 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앞서 600만명 규모의 얀센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4~6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얀센은 최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했고, 유럽당국에도 수주 안에 신청할 예정이다.

J&J 관계자는 “긴급 사용 승인이 나오자마자 배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이외) 몇몇 나라에도 신청을 낸 상태이고, 몇 주 안에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J 측은 오는 3월 백신 배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이 이뤄지면 이는 화이자 바이오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사용 허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저온 냉동방식으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섭씨 영하 70도)나 모더나(섭씨 영하 20도) 백신과 달리 섭씨 영상 2~8도의 실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도 쉽다.

다만 예방 효과는 평균 66%로, 화이자(95%)·모더나(94.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변이 바이러스에는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CNBC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57%에 불과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얀센 백신이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85%의 효과를 보인 점에 집중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CNBC는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에 걸린 누군가가 겪을 인후통을 예방하는 것보다, 중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J&J(얀센) 백신은 이 유행병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DA는 최소 50%의 예방 효과가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사용만 허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