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프로젝터로 ‘줌’ 한다....엡손 EF-12 ‘고화질·사운드도 굿’

2021-02-04 17:0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블루투스 스피커 탑재..시연회, 블라인드 테스트서 호평

“밖에 잘 들리시나요?” “네, 잘 들립니다.”

한국엡손이 4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개최한 ‘홈프로젝터 시연회’에서 뜬금없이 화상회의 플랫폼이 등장했다. 엡손 스마트 미니 프로젝터 모델 EF-12에 탑재된 화상회의 기능을 소개하면서다.

◆엡손 EF-1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화상회의 앱' 구동

이날 엡손이 소개한 5개 제품 중 하나인 이 모델은 프로젝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각종 동영상 플랫폼 뿐만 아니라 줌(ZOOM) 같은 온라인 미팅 애플리케이션(앱)도 구동할 수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최근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카메라만 별도로 연결하면 프로젝터를 활용해 크고 선명한 화면을 보면서 원격수업을 듣거나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F-12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도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실제로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우수한 화질로 프로젝터의 본분에도 충실해 시연회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블라인드 화질 테스트서 타사 대비 '엡손 프로젝터' 호평 잇달아

“2번 제품의 화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가림판으로 가려진 세 종류의 미니 프로젝터로 같은 화면을 동시에 틀고 진행자가 묻자 대다수가 손을 들었다. 1번과 3번 제품의 화질이 가장 좋았다고 손을 든 사람은 없었다.

진행팀이 제품을 가렸던 판을 걷어내자 모습을 드러낸 2번 프로젝터는 EF-12였고, 1번과 3번 프로젝터는 타사 제품이었다.

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된 시연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한 자리 건너 한 명씩 착석해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엡손이 선보인 5개 제품이 진열돼있었고 북적거리는 행사장 곳곳에서 한국엡손 관계자들은 제품 설명에 여념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리모콘을 만지며 제품의 여러 기능을 체험하기도 했고, 일부는 바로 옆에 진열된 타사 제품과의 화질을 비교했다. 그 중 레이저 빔 TV 모델 EH-LS500W는 벽 바로 앞에 설치돼있으면서도 최대 130인치의 고화질 화면을 구현하고 있었다.

이 제품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해 각종 동영상 플랫폼을 즐길 수 있고 스마트폰 화면과 연결할 수도 있어 기능적인 측면에서 스마트TV와의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김대연 한국엡손 VP비즈니스팀장은 “엡손은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에서 19년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홈프로젝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엡손 스마트 미니 프로젝터 EF-12(오른쪽)와 타사 제품이 함께 시연되고 있다.[사진=장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