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캔맥주의 힘...제주맥주, 매출 300억원 뚫었다

2021-02-03 15:36

[제주맥주]


제주맥주가 수제 캔맥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펍 매장 영업이 힘든 상황에서 편의점‧대형 마트 판로를 개척하고, 수제 캔맥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첫 발매 이후 연매출 최고치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매출 32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넘버 원 매출”이라며 “국내 대기업 주류회사 3사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차이 나지만, 3사를 잇는 4대 맥주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맥주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수제맥주 최초로 5대 편의점에 입점해 유통 채널을 넓혔다.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콜라보한 ‘아워에일’ 등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대중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연간 맥주 생산량을 2000만ℓ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기 생산량 약 300만ℓ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내년에는 연구개발(R&D)을 대폭 늘려 품질 향상과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제주 양조장을 연구개발 메카로 삼아 국내 맥주 시장을 리딩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맥주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