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이치자동차 인수설'에… 'BMW 합작사' 화천중국 주가 급등

2021-02-03 15:38
이치자동차, 약 72억 달러에 화천중국 인수 계획 <로이터 보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BMW의 중국 합작파트너인 화천중국(華晨中國, 브릴리언스차이나, 01114, 홍콩거래소) 주가가 3일 장중 최고 25% 넘게 치솟았다. 중국 완성차 업체 이치자동차가 화천중국을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3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화천중국 주가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현재 전거래일 대비 14%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25% 넘게 치솟았다.

이치자동차가 화천중국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화천중국은 화천그룹 산하 계열사 상장사로, BMW의 중국 합작파트너다. 이번 인수설은 화천그룹이 지난해 말 65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파산 위기에 몰려있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됐다. 

이치자동차는 지린성 창춘시 소재 국영 자동차 대기업으로, 현재 폭스바겐, 도요타 등과도 합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치자동차는 주당 11홍콩달러로, 총 72억 달러에 화천중국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화천중국의 지난 1월 평균 주가 6.48홍콩달러에서 약 70%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이치자동차는 우선 화천그룹과 랴오닝성교통투자그룹이 보유한 화천중국 지분 각각 30.43%, 11.89%씩 인수한 후, 나머지 주식은 의무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