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배터리왕' CATL 5조원 투자…2025년 생산설비 규모 500GWh 전망

2021-02-03 10:46
광둥, 쓰촨, 푸젠에 배터리 생산설비 규모 80GWh 추가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선전거래소)가 최대 5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CATL은 2일 선전거래소 공시에서 광둥성 자오칭, 쓰촨성 이빈, 푸젠성 닝더시)에서 생산라인을 신규 건설 혹은 증설한다며 최대 290억 위안(약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CATL은 특히 광둥성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광둥성 정부와 자오칭시에 투자해 신규 리튬배터리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따른 것이다.

1기 생산라인 규모는 25GWh로, 약 120억 위안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배터리 전자칩, 리튬배터리 소재, 배터리 회수, 신에너지차 등을 모두 아우르는 신에너지 산업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기 공사 건설기간은 최장 26개월로 예정됐다. 

쓰촨성 이빈시에서도 5, 6기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해 2년내 생산설비를 40GWH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CATL 자회사 스다이이치(時代壹汽)의 푸젠성 닝더시 생산라인 규모도 1년내 16.7GWh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CATL의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설비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80GWh가 추가로 늘어나 모두 400GWh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말 53GWh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독자적인 생산라인 이외에 CATL이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이치자동차, 둥펑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도 합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설비 규모도 100GWh에 육박한다.

이로써 2025년까지 독자,합자 생산라인 모두 합쳐서 CATL의 배터리 생산설비 규모는 모두 500GWh에 달할 전망이다. 

CATL이 공격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 그리고 해외 배터리 수요는 2025년까지 각각 369GWh, 524GWh로, 모두 합치면 약 900GWh로 예상된다. 

CATL은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이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한 배터리 규모는 모두 34GWh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지 가스구(Gasgoo)는 CATL의 전 세계 배터리 공급량이 올해 160~185GWh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