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나선 SK텔레콤, 뉴ICT 성과…지난해 영업익 21.8% 증가

2021-02-03 16:05
올해 사상 최초 매출 20조 돌파 도전
“AI 기반 빅테크 컴퍼니로 진화 가속화”

SK텔레콤 본사. [사진=연합뉴스]

‘탈통신’에 나선 SK텔레콤이 뉴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성과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1.8% 늘렸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1조3493억원, 순이익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MNO(이동통신)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8% 늘었다. 뉴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와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산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전망을 19조5000억원으로 잡고, 사상 최초로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미디어 등 뉴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뉴ICT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했다. 뉴ICT 성과는 미디어 사업이 견인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 IPTV 가입자 증가로 3조7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K-앱마켓 대표주자’로 불리는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뉴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올해에도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지난해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뉴ICT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