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 매출 1조원 목표 지속…자회사 인성정보 실적은 주춤

2021-02-03 00:15
BNK금융그룹 공동 IT인프라 SDN으로 통합

에스넷시스템이 금융권 IT인프라 구축 사업 실적을 쌓으면서 3년 내 매출 1조원 IT그룹 도약 목표를 지속 추진 중이다. 최근 인수한 경쟁사 인성정보의 작년 한 해 실적이 주춤하는 가운데 올해 이를 만회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넷시스템은 BNK금융그룹 '그룹 공동 존(Zone)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로 업무별 독립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금융 IT인프라에 요구되는 보안성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보안·모니터링 기능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

BNK금융그룹은 이 사업으로 클라우드·가상화 기술로 계열사와 분리된 독립망을 구축하고 업무서비스별 그룹웨어·공동후선업무·DB·개발 등의 네트워크를 구분했다. 금융업무 운영 필수 보안관제와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김석규 BNK시스템 대표는 "계열사는 핵심 IT시스템 관리에 주력하고 비중요업무를 IT자회사가 통합관리해 그룹내부 운영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추후 시스템운영 단일화를 고려한 아키텍처를 적용해 구현했다. 고성능 대용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클라우드환경 전환을 대비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을 적용했다. SDN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앙집중화 제어가 가능해져 네트워크 관리를 자동화했다.

에스넷시스템 설명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그룹 공통시스템에 고차원 IT서비스 제공을 가능케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핵심 금융사의 이원화된 IT시스템을 비중요업무 중심으로 통합했다.

에스넷시스템은 BNK금융그룹 프로젝트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동행복권, 농협, 신한은행 등의 프로젝트로 금융 IT인프라 사업 실적을 쌓아 왔음을 강조했다.

에스넷시스템에 인성정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242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1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작년 10월 경쟁사 인성정보를 인수해 매출규모 6000억원에 근접한 중견IT그룹으로 덩치를 키우고 3년 내 매출 1조원 IT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BNK금융그룹 IT데이터센터 [사진=에스넷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