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돌파구는①] 온라인 채널 강화하는 식품업계

2021-02-03 08:00
온라인쇼핑 거래액 3년새 두배 성장…작년 150조원 돌파 전망
자사몰 신규 론칭·프리미엄 멤버십 도입 등 온라인 채널 강화

[사진=롯데제과,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자사몰에 힘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식품기업들의 생존전략을 다시 짜게 만든 모양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6년 65조원에서 2019년 135조원 규모로 3년 만에 두 배 성장했고 지난해 15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자사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5일 공식 자사몰 ‘롯데스위트몰’을 열었다. 롯데스위트몰을 통해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는 상시 운영 서비스로 전환됐다.

‘햇님 상회’ 코너를 통해 한정판으로만 선보였던 뉴트로 패키지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견학 명소로 유명한 롯데제과 ‘스위트팩토리’의 체험 신청도 기존의 홈페이지에서 롯데스위트몰로 이관했다. 받는 이의 주소를 몰라도 제품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도 넣었다.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은 프리미엄 멤버십인 ‘더프라임’ 제도를 도입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새롭게 개편된 더프라임 유료 멤버십은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매달 회원비를 결제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멤버십 회원 전용 할인 행사도 월 2회에서 4회로 늘려 운영 중이다.

CJ더마켓은 작년 12월 제도 개편 이후 약 2개월 만에 1만6000명의 신규 유료 회원 수를 유치했다. CJ더마켓은 2019년 7월 론칭 이후 누적 매출 약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종합 쇼핑몰 ‘프레딧’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출범한 프레딧은 유제품, 신선 식품, 친환경 화장품, 유아용 세제 등 라이프 카테고리 품목을 판매한다.

‘야간안심배송’ 서비스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프레딧 클럽’도 도입했다. 일정 연회비를 지불하면 제품 무료체험 연 2회, 매월 20% 할인쿠폰 4장 등 혜택도 준다.

동원F&B는 자사몰 ‘동원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자사몰의 각종 할인·적립 혜택과 신제품 무료 체험, 무료 배송 등 전용 이벤트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과 연계한 펫전문관도 열었다. 펫전문관에서는 국내외 48개 브랜드의 500여 가지 반려동물 상품을 판매한다. 동원F&B 관계자는 “판매 상품은 향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몰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며 “최근 비대면 쇼핑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