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국 마이종목] '배터리왕' CATL 보호예수 해제물량 7조5000억원어치

2021-02-01 09:51
CATL, 4일부터 1억2200만주 의무보호예수기간 해제
2월 중국증시 전체 81조원 보호예수물량 폭탄 예고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선전거래소)의 1억2200만주 넘는 물량이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돼 오는 4일 시장에 풀린다.

이는 CATL 전체 주식의 약 5.25%에 상당하는 물량으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만 433억 위안(약 7조5000억원)이 넘는다.

보호예수 해제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는 모두 9곳이다. 힐캐피털, 혼다, 태평양자산관리, UBS, 베이신루이펑기금관리, JP모건증권, 궈타이쥔안, JP모건케이스은행 등이다.

이는 CATL이 앞서 2020년 7월 1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것으로 6개월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것이다. 당시 주식발행가는 주당 161위안이었는데, 현재 CATL 주가는 이보다 2배 넘게 오르며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가치도 120% 올랐다.

한편 2월 중국 증시에서는 CATL 말고도 다른 상장회사에서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2월 모두 139개 상장회사에서 약 170억주가 의무 보호예수기한이 풀린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먄 약 4672억5000만 위안(약 81조원)어치에 달한다. 매주 해제되는 물량 값어치를 계산해보면 첫째, 둘째주가 각각 1517억, 1318억 위안으로, 나머지 셋째, 넷째주가 각각 744억, 1093억 위안어치다.

물론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대주주들이 반드시 물량을 내다파는 건 아니다. 물량을 내놓을 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