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비 20% 아꼈다…월평균 1만2862원 절감

2021-02-01 11:00
마일리지 8420원, 카드할인 4442원 혜택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광역알뜰교통카드(알뜰카드) 사업시행 첫해인 지난해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2862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이를 통해 마일리지적립 7840원, 카드할인 4406원 등 총 1만2862원의 혜택을 받았다.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은 월 평균 1만4721원(마일리지 1만751원, 카드할인 3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나타났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9.2%(매우만족 54.2%, 약간 만족 35.0%)으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93.3%는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58%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 7.6% 증가(29.1회 → 31.3회)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와 30대(25.5%) 젊은층의 호응(77.7%)이 여전히 높았다. 40대(10.6%), 50대(7.0%)의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해 이용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참여비율이 73.3%로 남성(26.2%)보다 높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8.3%)과 학생(15.7%)이 많이 사용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39.4회),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034원‧8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지난 1년간 총 343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하여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장구중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지난해는 알뜰카드 본사업 원년이었음에도 이용인원‧참여지역‧교통비 절감효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는 알뜰카드의 사업취지인 환경보호‧건강증진‧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