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목표주가 상향...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양호한 실적" [키움증권]

2021-02-01 09:11
목표주가 4만9000원...투자의견 '매수(BUY)'

키움증권이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 수익 추정을 소폭 조정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추가 대손비용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1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9%에 달하는 양호한 이익 성장을 달성했고 이런 안정적 이익 성장은 코로나 위기가 종식된 이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5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온 배당정책을 고려하면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신판 이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카드론 등 대출 영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점도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카드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4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래 경기 전망 모델을 변경,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 점이 실적 약화의 주된 요인이란 판단이다.

서영수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달성에도 주가 조정으로 삼성카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PER은 7.3배, PBR은 0.43배에 불과하다.

정부 규제의 영향이 비교적 적어 배당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의견이다. 정부의 대출규제 등이 강화되면 카드론 등으로 대출수요가 이전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금융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인이란 평가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위기에도 1800원의 배당을 결정, 48%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줬다. 키움증권은 삼성카드를 코로나19 위기 종료 이후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했다.
 

[사진 = 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