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팬들께 감사" SKT, 신세계그룹에 지분 양도

2021-01-26 11:18

2020년 9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SK 선수들이 7-6의 승리 후 자축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프론트 등 기존 인력도 100% 승계된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기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에 SK와이번스를 인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사는 구단 출범 관련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한다.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훈련시설을 확충하고 좋은 선수 발굴에도 나선다.

SK텔레콤도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스포츠 시장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T는 "그동안 SK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