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성추행’ 정의당, 창당 9년 만에 존폐 위기까지
2021-01-25 18:06
"지지철회", "당 해산해야" 논란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공개되면서 정의당이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다. 창당 9년 만에 가장 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부대표)은 25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같은당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진 뒤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장 의원은 지난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에 사실을 알렸고, 본부는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발표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시도당연석회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사안을 공유한 뒤 오후에 다시 대표단을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또 당 안팎에선 성폭력 근절이 김종철 지도부의 핵심 의제였던 만큼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실제로 공식석상에서 직접 성 관련 문제에 대해 종종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정의당 측은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사태 해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