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철 성추행, 진보 이중성" 조은희 "철퇴 내려야"

2021-01-25 11:36
“정의당 대응 매우 적절…민주당과 확연히 달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 연구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성추행으로 인한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직위해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이날 메시지를 내고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서초에서 시행‧성공하고 있는 단체장과 전문가들에게 직통으로 동시에 신고되는 ‘미투직통센터’를 설치해 성범죄를 근절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