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0대 도둑들, CCTV 향해 '하트'···이유는?

2021-01-24 11:41

카오솟TV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연합뉴스]

헬멧을 쓰고 CCTV를 향해 하트를 보인 태국 10대 도둑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은 지난 10일 태국 사뭇쁘라깐주 방 필 지역 한 아파트에서 문밖에 놓인 신발을 훔친 10대 소년 4명을 경찰이 검거했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절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공유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1명은 헬멧을 쓰고 나머지 3명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닷새 뒤 다시 아파트를 찾아 문 앞에 훔친 신발을 다시 놓아뒀다. 이때 4명은 모두 헬멧을 썼다. 또한 CCTV를 향해 두 팔을 들어 하트 모양을 만들고 손을 흔들면서 현장을 떠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이전에도 도난 사건을 겪었다. 경찰은 ‘헬멧 도둑’들이 주변을 잘 아는 이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문 수사를 통해 범인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범인 부모들이 경찰서로 데리고 가 자수하도록 했다.

경찰은 15~17세인 이들은 야간 절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