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태원 크라운호텔 이어 르메르디앙호텔도 품안에

2021-01-21 14:11
공동 지분 투자방식...고급 주거단지 개발 유력

[사진=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 전경]



현대건설이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웰스어드바이저스는 공동 지분투자 방식으로 르메르디앙호텔을 인수했다.

매입금액은 7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이 30%, 웰스어드바이저스 및 기타 법인이 70%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앞서 르메르디앙호텔의 대주주인 전원산업은 삼성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4월부터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호텔 운영 대신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고급주거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개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메르디앙호텔은 원래 1995년에 리츠칼튼서울로 문을 열였으나 1100억원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2017년 9월 르메르디앙호텔로 재단장했다.

세계적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산하 브랜드로, 지하 7층~지상 17층에 대지면적 1만362㎡(약 3135평), 연면적 6만567㎡(약 1만8321평) 규모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2000억원대에 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크라운호텔을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