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잠수함 원자로 설계·연료 제조 능력 확보했을 것"

2021-01-20 17:04
한국국방연구원, 김정은 핵잠수함 언급 배경 분석
"북한 ICBM 완성 주장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밝혀

김정은이 잠수함의 망루(turret)에 올라 전방을 응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원자로 설계와 연료 제조 능력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은 '북한 8차 당대회 분석과 안보·외교분야 함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첨단장비기술을 구현하지 않더라도 전력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로 '북한 경수로 건설 및 농축우라늄 제조 기술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 원자로 설계와 연료 제조 능력을 일정수준 확보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탄두의 재진입기술 확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북한이 2017년 이후에도 하부구조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해온 것을 감안할 때 기술 완성에 근접했다는 주장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미사일의 실전테스트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북한군사연구실은 '북한이 전술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핵무기를 전장에서 다양한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화를 완료했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개발 및 실전배치한 전술무기들의 정밀타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은 한국에 상당한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