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北김정은 新SLBM 공개에 잇달아 작전대비태세 점검

2021-01-20 10:39
원인철 합참의장 "위국헌신 군인본분 자세로 대비태세 유지"
이성용 공군총장 "적이 반드시 도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호안우보 자세로 작전대비태세 유지"

원인철 합참의장이 19일 중북부 영공 방위 핵심 부대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수뇌부가 잇달아 전방부대와 핵심 작전 시설을 찾아 군사대비태세와 작전대비태세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이 지난 14일 밤 열린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이라고 쓰여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데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먼저 원인철 합참의장은 전날 중북부 영공 방위 핵심 부대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원 의장은 이날 경공격기인 KA-1 항공기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실시하고, 근접항공지원작전 수행태세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원 의장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의 자세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19일 공군작전사령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도 전날 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비롯한 공군 작전의 핵심시설을 현장지도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 총장은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와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24시간 감시태세 유지를 점검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전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내가 근무하는 이 순간 적이 반드시 도발한다는 생각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도 지난 19일 해병대6여단(백령도)을 방문해 동계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사령관은 부대 대회의실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중심의 전투 지휘와 안정적 부대관리,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훈련을 강조했다. 이어 현장 지휘관과 화기 진지 및 전방초소를 방문했다.

이 사령관은 동계 기상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질적인 동계작전대비태세 완비를 주문했다. 특히 호안우보(虎眼牛步: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걸어가라)의 자세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