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따로 노는 데이터센터 사라진다

2021-01-20 13:53
뉴타닉스 클라우드인덱스 보고서 한국 조사결과
국내 기업 52% "3년내 클라우드 통합환경 운영"
클라우드 미지원 인프라 운영 22%…3년내 4%로
하이퍼컨버지드 '구축중' 36%…'2년내 구축' 50%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더욱 가속화됐다. 한국 기업 52%가 3년 이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환경을 운영하고 71%가 5년 이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용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용 모델은 이종 IT인프라를 함께 관리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단순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합하지 않은 채 동시에 운영하는 혼합 모델은 줄어들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환경을 운영하기 위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HCI 수요는 세계 평균 대비 낮았지만 2년 안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솔루션을 구축 중이거나 예정인 기업이 86%에 달했다.
 

국내 기업 인프라 운영 현황 및 계획[사진=뉴타닉스 제공]


20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뉴타닉스는 '2020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 보고서의 한국 지역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3년 이내 '클라우드 미지원' 데이터센터를 처분하거나 클라우드와 통합을 고려하는 곳이 많았다. 응답자 22%가 이런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었으나 이 비중은 3년 내 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과반(52%)은 3년 이내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71%는 5년 이내 하이브리드 전용 환경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같은 응답의 세계 평균(49%)보다 높은 비중이다.

작년 국내 기업 74%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의존했으나, 이들 상당수는 1~2년 이내에 디지털전환과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이 커 보인다. 일례로 코로나19 이후 정기 재택·원격근무 직원이 없는 국내 기업이 기존 63%에서 29%로 급감했다.
 

한국, 아시아, 글로벌 지역 HCI 도입 현황 및 계획. [사진=뉴타닉스 제공]


뉴타닉스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이 HCI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응답자들이 구축을 완료했다고 답한 비중은 10%로 아태지역(21%)과 글로벌(16%)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HCI 구축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 비중은 36%였다. 1년 이내 구축 예정인 기업이 37%, 2년 이내 구축 예정인 기업이 13%로 각각 세계평균보다 높았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대표는 "금융, 헬스케어, 공공 및 타 산업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을 돕고 고객이 비즈니스 목표, 디지털 전략에 맞춰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운영 모델과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