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생산설에 기아차 주가 8만원 돌파...9년만에 처음

2021-01-19 21:31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아자동차 주가가 19일 9년만에 처음으로 8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전기차 사업에서 애플과 협력하기로 한 현대자동차가 관련 사업을 기아자동차가 맡는 것으로 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기아차는 19일 전일 대비 16.64% 오른 8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의 시총도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기아차 주식이 8만원을 넘은 것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 급등 이유는 기아자동차의 애플카 생산설이 꼽힌다. 앞서 애플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차와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전기차 역량을 집중하는 현대차 대신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을 직접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생산기지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꼽고 있다.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4만대로, 프레스와 차체, 도장, 조립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조지아에는 SK이노베이션이 베터리업체 공장을 짓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현재 초기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