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취소되나...고노, 日각료 중 처음으로 불발 가능성 언급

2021-01-17 15:57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일본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각료의 입에서 올림픽 취소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사진=AP·연합뉴스]


고노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분명 플랜B나 플랜C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봤다.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확산세에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 일본은 하루에 70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자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

여론도 계획대로 올림픽을 여는 것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5.3%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것.

그러나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7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림픽) 장소와 일정 모두 결정돼 있다. 감염 대책을 포함해 (개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며 개최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