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도 손절' 영화 나홀로 집에 트럼프 카메오 장면 삭제, 컬킨도 지지
2021-01-15 10:39
지난 6일 극렬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태가 트럼프의 선동에 의해 이뤄졌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그를 보이콧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컬킨의 한 팬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나 홀로 집에 2'의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디지털 편집으로 삭제하고 마흔 살을 넘긴 컬킨이 나오는 장면으로 대체하는 청원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컬킨은 그 제안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Sold'(낙찰)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나 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없앤 자체 편집 동영상을 올리자 컬킨은 '브라보'라고 환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개봉한 나 홀로 집에 2편에서 주인공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 역할로 출연했다.
트럼프로서는 촬영 장소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에 인기에 편승해 자신의 호텔을 홍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 결과 전체 스토리와는 크게 관련없는, 이른바 '장면을 위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유명 사업가가 카메오로 등장한 것이 관람의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됐지만, 현재는 주인공조차 도려내고 싶어하는 'NG장면' 취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