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란 마친 최종건 "이란 정부 신속한 조치 있을 것으로 믿어"
2021-01-14 21:23
최종건 외교차관, 선박 억류 사건 해결 위해 10~12일 방란
"선박과 선원에 대한 이란 정부의 조치가 신속히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 및 선원들의 조속한 해제를 위해 방란 했던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 귀국,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우선 방란 결과에 대해 "이번 방문에서 조기 석방이라는 결과물을 도출 못 했지만, 한·이란 양국은 그 결과를 위한 커다란 걸음을 함께 내디뎠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엄중히 했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그들의 좌절감을 정중히 경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또 국내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과 관련, "미국 신행정부가 들어서고 있는 이즈음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미국과 협의와 여러 과정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선박과 자금은 연계돼있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유사한 시기에 발생한 일들이라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두 가지 사안이 긍정적으로 신속히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자금에 관련된 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라기보다는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0~12일 이란 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인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