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열리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고심 중이다. 인물난 극복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등이 향후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이 예상된다. 박 장관은 아직 출마의사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여러 입장을 표명하고 방송출연에도 나서면서 1월 중 출마를 확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점쳐졌던 박주민 의원은 여전히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언론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보다 대권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데 반해 민주당 내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천정배·추미애·신계륜 후보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지만,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으며,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고(故) 박원순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4선 국회의원인 우 의원도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경선에 도전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과 박영선 장관에 밀린 전적이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물난을 타개해야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새 인물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가) 대안이 없다면 내가 검토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제가 들었다”며 “원내대표 할 때 쭉 뵀는데, 그 역량이 참 대단한 분"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가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재합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열린민주당에서는 김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