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尼, 백신접종 개시... 中 시노백 백신

2021-01-14 16:05
1호 접종자는 대통령, 국민 70% 접종이 목표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사진=인도네시아 정부 제공)]


인도네시아에서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최초 접종에 나서, 국민들에게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 70%에 백신을 투여,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진과 체온, 혈압 측정 후 백신 접종을 받았다. 대통령에 이어 하디 군 최고사령관과 이드함 국가경찰장관, 이슬람교 성직자조직인 '인도네시아 무라마평의회(MUI)'의 아미르샤 사무국장 등도 접종을 받았다.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는 보건부 식품의약품감독청(BPOM)이 11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사용승인 후 MUI도 백신에 대해 '할랄(계율에 따라 이슬람 교도가 접종받을 수 있다)'이라는 파트와(종교견해)를 내놨다. BPOM이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POM은 시노백의 백신에 대해, 서자바주 반둥에서 국영제약사인 비오 파르마가 실시한 3상 임상실험에서 65%의 유효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터키의 유효성 91%, 브라질의 78%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나, BPOM의 페니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기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중등도의 주사 부위 통증, 부종, 근육통, 무력감, 발열 등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 34개주의 자자체에 백신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부디 보건부 장관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서, 1억 8000만명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으며, 스리 재무부 장관은 백신 접종에 최소 73조루피아(약 5382억엔)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시노백으로부터 300만회분의 백신을 조달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시노백에 1억 2250만회분, 미국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에 각각 5000만회분을 발주했다.

또한 보건부는 12일,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적 조직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최소 5400만회분, 최대 1억 800만회분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표명했다. 이날에는 국영제약사 비오 파르마가 제조하는 백신 원료 1500만회분이 시노백으로부터 도착했다.

■ 자카르타는 15일부터
복수의 현지 언론에 의하면, 수도 자카르타특별주에서는 15일부터 의료종사자 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주 보건국 관계자에 의하면, 자카르타의 의료종사자는 약 13만 1000명. 자카르타에는 1단계 접종용으로 12만회분의 백신이 배정되었으며, 백신은 1명당 2회 접종된다.

아니스 지사와 리자 부지사는 모두 이미 코로나에 감염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는 13일, 1만 1278명을 기록,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새해 들어 하루 확진자 1만명이 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누적 감염자 수는 85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