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무거운 책임감…부상자 치료 최우선”

2021-01-13 21:59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파주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 사장은 13일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P8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배관 작업을 하다 화학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이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이로 인해 중상 2명 등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 발생 즉시 피해자에 대한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당시 심정지 상태로 위독했던 2명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 중이나 아직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LGD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13일 오후 119 구급대와 유해물질 취급 차량이 경기 파주시 LGD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1.13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