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삼성 ‘흡인력’·LG ‘현실감’…온라인 행사, 반응 뜨겁다

2021-01-13 19:02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기업들의 온라인 행사가 오프라인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CES 홈페이지를 통해 각 기업들의 디지털 쇼케이스가 공개됐다. CES를 주관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쇼케이스 메인 화면에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디지털 콕핏 2021, 삼성 로봇 케어 앤 핸디, 삼성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등 5개의 영상을 올렸다.

참가자가 관심 있는 주제를 클릭하면 영상이 재생된다. 삼성전자는 1분 분량의 비스포크 냉장고 영상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에서도 CES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린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은 이날 기준으로 조회 수가 3300만회를 넘었다. 같은 계정 내 다른 영상들의 조회 수가 보통 2~3만회, 많으면 390만회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의 흡인력 있는 진행과 완성도 높은 영상 구성이 30분 동안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CES는 참가자에게만 공개하는 행사였는데, 이번에는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다 보니 다수의 일반인들도 볼 수 있게 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의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LG전자는 CTA가 제공한 플랫폼 외에 3차원 가상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전시관은 크게 TV, 가전, 모바일, 모니터‧PC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TV 전시관을 접속하면 매년 LG전자가 CES 오프라인 부스에 마련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폭포’가 반겨준다. 이어 마이크로LED, QNED, 올레드(OLED) R, OLED, 오디오, 프로젝트 등 주제를 클릭하면 가상 도슨트(전시 해설자)가 시작된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미니 LED TV인 QNED는 테크 유튜버 세바스찬이 화질의 선명도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줘 복잡한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전 전시관에서는 마치 게임을 하듯 직접 가전의 위치를 바꿔본다거나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다.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인 울트라 기어 가상 전시관은 실제 PC방에 와 있는 듯한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

다른 기업들도 CES 홈페이지 내에서 디지털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BMW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드라이브(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컨트롤 시스템)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으며 인텔은 11세대 인텔 코어 vPro 플랫폼과 이에 기반한 인텔 이보 vPro 플랫폼을 공개했다.
 

LG전자 가상전시관. [사진=CE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