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만원·9GB 5G 요금제 출시...요금 인하 경쟁 치열해진다

2021-01-13 13:54
5G·LTE 등 총 6종 신규 온라인 요금제 출시
월 3만8000원 9GB 제공 등...T다이렉트샵에서 가입 가능
유보신고제 1호 요금제..."저가 요금제 출시 경쟁 치열해질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온라인 중저가 요금제 이용약관을 수리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월 3만원대에 기본 9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만큼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유보신고제 도입 후 첫 사례로, 향후 이동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LTE 및 5G 이용약관(요금 및 이용조건)을 수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오는 15일 출시할 요금제는 총 6가지로, 5G와 LTE 요금제 3종씩이다.

5G 온라인 요금제는 △5G언택트38(월 3만8000원, 9GB, 데이터 소진 시 1Mbps로 이용) △5G언택트52(월 5만2000원, 200GB, 소진 시 5Mbps) △5G언택트62(월 6만2000원, 완전 무제한) 등이다. LTE 온라인 요금제는 △LTE언택트22(월 2만2000원, 1.8GB 제공) △LTE언택트35(월 3만5000원, 5GB 제공, 소진 시 1Mbps) △LTE언택트48(월 4만8000원, 100GB, 소진 시 5Mbps) 등 세 가지다.

온라인 요금제는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숍인 T다이렉트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그만큼 유통·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다. 실제로 LTE요금제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5G언택트52의 경우 기존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 데이터 100GB 제공)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한 것과 유사한 가격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이번 요금제는 신규 가입과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기기변경의 경우 중고 이통사향 단말기는 불가능하지만 자급제 단말기나 유심 단독 개통 시에는 가입 가능하다. 약정 조건은 없으며 멤버십은 5G언택트62 가입 시에만 VIP 등급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약관 승인 이후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에도 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SK텔레콤 중저가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요금제 다양화를 위해 향후 월 4만원대에 50GB 전후 수준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소량 구간 요금제 출시도 검토한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지난해 12월 시장경쟁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한 유보신고제 시행 후 첫 사례다. 이번 SK텔레콤 요금제 출시 이후 이동통신 3사간 요금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이용약관 신고 수리를 계기로 유보신고제 하에서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돼 요금인하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도 "앞으로 고객 수요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