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 중요할 때마다 文정부 도운 사람”

2021-01-13 10:40
“결국 이 정권에 도움 준 사람…어떻게 야권 대표할 수 있느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날선 비판을 하면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 모른다”며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다”면서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 나경원 말이 맞았다. 이렇게 말씀해주고 계신다”고 했다. 지난 2019년 공수처법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이력을 강조한 것.

나 전 의원은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며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