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백신, 관건은 속도...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해달라"

2021-01-13 09:12
정 총리, 13일 정부세종청사서 중대본 회의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신속한 접종을 하고 또 그것이 물 흐르듯 이어지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치밀하게 준비해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재난지원금도, 백신도, 관건은 결국 속도"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각 부처는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빛을 발한 협업의 성과를 백신 접종에서도 계속 이어가 주시기 바란다"며 "위기 속에서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유능한 정부가 돼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언급하며 "각 부처는 움츠러든 국민의 삶에 조금이나마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이번 설 민생안정대책을 충실하게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해마다 설 민생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농축수산물 선물기준같이 국민들께 미리 안내해 드려야 할 사안은 조속히 확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이 월요일부터 시작됐다. 이틀간 지원을 신청한 209만명에게 3조원 가까운 자금을 곧바로 지급해 드렸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청 당일이나 다음날 새벽에 바로 입금된 지원금을 확인하고 놀랐다는 분들도 계신다.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일선 지자체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협업 덕분에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며 "노고에 감사드리며 남아있는 자금지원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연초부터 맹위를 떨치던 한파가 다행히 누그러지기 시작했다"며 "추위 속에서 함께 얼어붙었던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들이 있었다. 야외 선별진료소에 핫팩을 전달해주신 시민들이 계셨고, 폭설에도 배달을 멈출 수 없는 택배 노동자의 안전을 우려해 새벽배송 주문을 취소한 분들도 계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국민들의 '연대와 배려' 정신이 살아있는 한, 지금의 어려움 또한 넉넉히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