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국제갤러리, 英 유명 잡지가 꼽은 ‘디자인 어워즈’ 수상
2021-01-12 15:32
월페이퍼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과 방식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 제시”
국제갤러리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영국의 유명 건축·디자인 잡지 월페이퍼(Wallpaper)가 12일 2021년 2월호 지면을 통해 발표한 ‘디자인 어워즈 2021(Design Awards 2021)’에서 ‘최고의 문화 공간 부문(Best Cultural Draw)'에 선정됐다.
1982년 이현숙 회장이 설립, 인사동에서 시작한 국제갤러리는 1987년 K1을 신축 이전했고, K2(2007)·K3(2012)·부산점(2018)을 개관했다. 이후 설립 38주년을 맞이한 2020년, 2년여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갤러리의 역사 그 자체인 K1을 지난 6월 18일 공식 재개관했다.
월페이퍼는 국제갤러리 K1을 선정한 이유로 “전시공간, 카페 및 레스토랑, 웰니스 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과 방식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K1은 국제갤러리가 1987년부터 서울 삼청동에 개관한 세 건물 중 하나다. 건물의 구조는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건축을 환기하는 유리 파사드가 직선의 두 개의 구조물 사이에 껴 있는 형태로, 건물 내부에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삼청동 풍경을 시야에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분하는 벽면을 최소화한 점에서 마치 선견지명이 있었던 듯하다”고 덧붙였다.
송보영 국제갤러리 부사장은 “K1의 레노베이션을 통해 주변 외부 환경과 긴밀한 소통을 시도했다. 특히나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가 난무한 시대에 일종의 위로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코로나 시대에 우리를 진정으로 위안해 주는 것은 결국 예술과 자연인 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송 부사장은 “미술은 시각적인 것을 초월한다. 다분야적 통합(multidisciplinary integration)이 하루가 다르게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직시할 뿐만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국제갤러리만의 행보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아울러 2층과 3층, 지하 1층의 가구 및 조명 등 고유한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호평받은 양태오 태오양 스튜디오 대표는 “갤러리 공간을 둘러보며 마치 세심하게 큐레이팅 된 컬렉터의 집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했다”며, “이 공간에 들어서는 분들이 작품들과 함께 사는 모습을 상상하게끔 이끌고 싶었다”고 디자인 의도를 전했다.
국제갤러리는 현재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의 개인전 ‘IT’S CRUCIAL TO HAVE AN ACTIVE FANTASY LIFE’를 K2와 K3에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NEW WORKS’를 K1에서 선보이고 있다. 두 전시 오는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