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BTJ열방센터 관련 전국 576명 확진…방문자 중 67% 검사 거부

2021-01-12 15:12
정부 "검사 거부자 67% 양성률 적지 않을 것" 우려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7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67%가 검사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BTJ열방센터발(發)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용산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월 27일에서 12월 27일 사이에 경북 상주에 위치한 열방센터를 다녀오신 분 중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전국적으로 열방센터와 관련된 누적 환자는 모두 576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며 "현재 검사를 받은 분들의 비율은 32.8%에 불과해 앞으로도 이로 인한 감염자는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방문자분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면서도 "상당수 분들이 연락을 받지 않거나 아예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다.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았던 상황으로써 역학적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797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924명(33.0%)가 검사를 받았고 12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추가 전파됐다. 그 결과 BTJ열방센터 관련 총확진자 수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27개 종교 시설은 △대전 7개 △충북 6개 △광주 5개 △인천 2개 △충남 2개 △경기 2개 △강원 1개 △부산 1개 △전남 1개 등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67%의 코로나19 양성률이 낮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 양성률을 고려해볼 때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의 양성률도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거명할 수 없지만, 결코 낮지 않은 양성률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검사 거부자에 대해 경찰의 협조를 구해 추적 검사하는 한편 행정명령 위반 행위에 대해 고발하는 등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