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전사한 반철환 하사 유해,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2021-01-12 09:43
1951년 8월 노전평 전투서 전사...딸과 유전자 비교해 확인
딸 출생 4일 후 전사한 반철환 하사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6년 7월 13일 강원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고 반철환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신원은 지난해 12월 딸인 반경아(70)씨가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 비교 분석 결과 확인됐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1951년 3월 어린 딸들을 남겨 둔 채 국가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1951년 8월 노전평 전투(1951년 8월9일~9월18일)에서 8월24일에 전사했다. 둘째 딸이 태어난 지 4일 만이었다. 고인의 유해는 65년이 지난 2016년 허벅지 뼈 일부와 탄피, 수통 등을 포함한 유품 5점이 수습됐다. 하지만 신원 파악은 되지 않았다.
딸 반경아씨는 "아버지 없이 지낸 세월이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계셨음을 떳떳이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제일 기쁘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호국의 영웅귀환 행사를 열고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