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정의 권수정 “서울특별시 해체, 서울형 주택연금제도 도입"
2021-01-11 18:17
권수정 “출마 의사 밝힌 정치인들, 전부 10년 전 인물…서울, 전면 수정하겠다”
“서울을 10년 전 그대로 머무르게 해서는 안돼"
“서울을 10년 전 그대로 머무르게 해서는 안돼"
권 의원은 11일 출마 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변화를 열망했던 촛불시민의 뜻을 배반한 민주당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이며, 아직은 사면 복권시킬 수 없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묶어 두는 선거”라며 “위기 앞에서 서울의 전면 수정을 시작해야 하는 선거다. 저 권수정이 서울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 박원순 후보가 출마했다. 그때 박원순 시장과 단일화를 한 사람이 안철수 후보였고, 그때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이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장관이었다”며 “그때 범민주당 진영의 박원순 후보와 경쟁해 낙선한 사람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다. 이것이 10년 전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는 말이 있다”며 “서울시는 상전벽해가 됐는데 왜 정치인만 그대로냐. 옛 사람들 이야기를 반복해서는 희망이 없다. 지금은 2021년”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 최초의 성평등시장이 되겠다고도 자부했다.
권 의원은 “성평등은 그냥 옳은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평등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존엄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며 “어린이집과 요양‧방문서비스 같은 공적 돌봄 노동을 중단하자 그 몫을 여성 가족구성원에게 대부분 떠넘기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공적 돌봄 노동을 재구성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길을 걷는 것도, 화장실을 가는 것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불안한 도시, 서울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초의 노동자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로 일하던 시절 여성에게만 강요됐던 치마복장을 바지유니폼으로 바꿨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때 일터와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방역, 돌봄, 청소, 보건 등 수많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서울의 주인공이 됐을 때 어떤 변화가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노동자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역동적인 서울을 만들어 불평등한 기득권체제를 무너뜨리고, 지방도시와 협력해 쾌적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서울인구를 적정화하고, 서울 주도 균형발전 전략으로 서울특별시를 해체해 ‘수도 이전’에 앞장서겠다”며 “대학의 서울집중을 해체하기 위해 ‘국공립대학 통합 네트워크’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자가소유 어르신이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희망하는 지방도시의 주거지원과 연금을 받는 서울형 주택연금제도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청년들이 저렴한 장기 전월세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