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왕들의 잔치서 톱5 올랐다

2021-01-11 10:48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임성재 버디6·보기2 4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21언더파 271타로 5위
잉글리시 연장서 니만 누르고 우승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임성재[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대회에서 톱5에 안착했다. 우승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돌아갔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72억695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 위치한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7596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71타로 잰더 셔플레(미국)와 나란히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임성재는 1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2번홀(파3)과 3번홀(파4)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점수를 잃고 말았다. 5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12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등은 13번홀(파4)부터다. 이 홀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데뷔 시즌 보지 못했던 뒷심이 눈에 띄었다. 이는 올 시즌 다승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임성재는 나흘간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73.8야드(약 249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동일하게 83.3%의 통계치를 냈다. 평균 퍼트 수는 1.7을 기록했고, 샌드세이브율은 50%로 반타작이 났다. 1개의 이글과 24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5개의 보기를 범했다.

한편, 호아킨 니만(칠레)과 잉글리시가 25언더파 267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 두 선수가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세 번째 샷, 잉글리시는 홀 주위에 공을 올려놨다. 하지만, 니만은 홀을 넘어 그린 밖에 떨어졌다. 잉글리시가 버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잉글리시는 2013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과 OHL 클래식 앳 마야코바 우승 이후 8년 만에 세 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4언더파 268타, 라이언 파마는 23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