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80% “도쿄올림픽 중지하거나 재연기해야”

2021-01-10 21:46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국민 5명 중 4명이 6개월 남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중지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에 무게를 뒀다. 

문제는 코로나19다. 당초 작년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7월로 1년 연기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이나 일본 내에선 개최 회의론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수도권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재발령한 시점에 대해서는 79.2%는 “너무 늦었다”고 답변했다. “적절했다”는 답변은 13.5%에 그쳤다.

스가 총리는 도쿄도(東京都)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아타마현,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1도·3현에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68.3%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4.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