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인공지능 탑재한 'MBUX 하이퍼스크린' 세계 최초 공개

2021-01-07 22:00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장착
AI 끊임없이 학습…각종 기능 개인화

메르세데스-벤츠가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하이퍼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는 7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에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 걸쳐 있는 대형 곡선 스크린으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됐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제로-레이어'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주요 기능을 배치한다.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가장 상위 레벨 메뉴에 노출한다. 

예를 들어 마사지 프로그램, 생일 알림, 할일 목록 제안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에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플라스틱 소재의 프런트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단에 결합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마치 디스플레이가 계기반 위에 자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 조수석 승객은 자체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섹션을 통해 여정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최대 7개의 프로필을 등록해 개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조수석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스크린이 디지털 트림의 한 부분으로 전환된다.

중앙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적용됐다. 액티브 OLED 픽셀은 아주 선명하게 색상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조명에 관계없이 높은 대비 값을 자랑한다.

또 두 개의 원형 계기판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콕핏 디스플레이'를 재해석해 유리 렌즈와 디지털 광선검의 형태로 구현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총괄인 사자드 칸은 "MBUX 하이퍼스크린은 자동차의 두뇌와 신경계를 모두 책임지는 존재"라며 "화면을 클릭하거나 스크롤하기도 전에 개인에게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MBUX는 벤츠 차량의 작동 방식을 간편하게 만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2018년 출시된 '더 뉴 A-클래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최근에는 '더 뉴 S-클래스'를 통해 학습이 가능한 2세대 MBU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EQS와 함께 MBUX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차세대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