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세균 총리, 경제계 만나 "기업 일하기 편한 나라 만들겠다"

2021-01-07 16:10
정 총리, 7일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 되겠다" 약속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기업이 일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이끌어주신 기업인 여러분, 이제 정부가 힘이 돼 드리겠다"며 △ 확실한 경제 반등 △ 과감한 규제 혁파 △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 더불어 잘사는 포용경제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에게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자세가 요구된다"며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 듯,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힘을 원동력 삼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가자. 글로벌 선도국가를 향해 비상하는 한 해를 넘어 도전과 혁신이 샘솟는 변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경제인 여러분 모두 몇 곱절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면서 "정부도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다음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7일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 전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화상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여러분과 박용만 회장님, 고맙습니다.

2020년은 ‘다사다난’ 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으로 고되고 험난한 시간이었습니다.

전 지구적 거리두기와 봉쇄정책은
경제는 물론,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콜린스 사전이 ‘2020년 올해의 단어’를
‘락다운’ 으로 꼽았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한국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경제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더욱 커진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후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IMF에 따르면, 세계 12위였던 GDP 순위도 10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도 점차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출이 25개월 만에 5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의 저변도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국가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값진 결실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의 기회를 찾고 계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고생했다. 잘했다” 위로와 격려의 큰 박수를 한 번 보내주십시오. (박수)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올해 1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명확한 비전과 과감한 선제전략으로,
위기의 고리를 끊어내고 새로운 도약의 궤도에 올라서야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민생이 살아나는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으로 잡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왔고,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이끌어주신 기업인 여러분,

이제 정부가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기업이 일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무총리로서 네 가지를 약속드립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루겠습니다.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하고, 무역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수출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디지털 무역 인프라를 확충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제와 금융지원을 비롯한 전방위적 인센티브를 강화해,내수경기 진작과 투자개선 모멘텀을 확산해 가겠습니다.

둘째,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파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창의와 혁신,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혁신을 통해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하여,
코로나19 이후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우리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로
우리의 주력산업을 업그레이드해 가겠습니다.
규제보다는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민생경제의 V자 반등을 이루고, 더불어 잘사는 포용경제로 거듭나겠습니다.

코로나19 경험은 우리 모두가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너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 되는 ‘연결의 장’
“타인은 또 다른 자아”로 진화하는 ‘확장의 장’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공감의 장’

연결, 확장, 공감은 바로 ‘사람 중심의 포용경제’를 만들어 가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 잘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성장” 이라는
품격있는 기업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ESG 경영 즉,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에게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자세가 요구됩니다.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 듯,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대와 협력입니다.

그 힘을 원동력 삼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갑시다.

글로벌 선도국가를 향해 비상하는 한 해를 넘어,
도전과 혁신이 샘솟는 변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열어나갑시다.

새해에는 경제인 여러분 모두
몇 곱절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